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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알고 지킵시다 - 급성 뇌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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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중도일보 기사보기 배포일2014-05-19 조회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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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웰니스재활전문병원] 신경과 김선희 진료부장


“내가 직접 자가용 몰고 병원에 가서 멀쩡히 걸어 들어갔는데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되레 더 나빠지더니 이젠 아예 걷지도 못하게 되었어요. 병원에서 뭔가 치료를 잘못한 거 아닌가요?” 


오늘 처음 만난 새로 입원하는 환자가 어눌하지만 원망이 가득한 목소리로 내게 묻는다. 


직장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주의 판정을 받은 것 이외에는 특별한 과거 병력이 없던 이 환자는 며칠 전 갑자기 아침에 한쪽 팔다리에 힘이 조금 없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요새 날도 추운데 일을 무리해서 했나 싶어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다음날 일어났는데 여전히 증상이 남아 있었다. 


요즘 인터넷이며 TV 방송프로에도 뇌졸중 증상이 한쪽 팔다리에 마비가 온다고 했다면서 걱정하는 부인을 태워 자가용을 몰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향했고 장시간의 여러 가지 검사 끝에 급성 뇌졸중으로 진단을 받았고 입원하게 되었다. 


입원하던 날도 갑자기 수액을 많이 맞아서 그런지 소변이 자주 나온다며 화장실을 자주 다녀오곤 했고 식사도 스스로 하는 등 큰 불편이 없이 병원 생활을 하던 중 입원한지 5일째 되던 날 아침에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나려는데 일어나지 못하고 주저앉으며 팔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었다. 


이후로 며칠간 증상이 더는 악화되지 않았고 그대로 안정되면서 오늘 퇴원하여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 우리 병원으로 입원하게 되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갑자기 터져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뇌손상으로 발생하는 신체 증상 역시 아무 예고 없이 갑자기 나타난다. 이 환자는 전날 평소와 다름없는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어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한쪽 팔다리에 힘이 조금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고 심하지 않아서 지켜보다가 병원에 내원하여 급성 뇌졸중을 진단받았고 진단받은 지 5일째 되던 날 증상이 악화되어 지금은 한쪽 팔다리를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이런 일이 나 혹은 내 가족에게 일어났을 때 가장 먼저 병원에서 뭔가 잘못 진단하거나 잘못 처치를 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되는데 환자나 보호자 입장에서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이런 경우의 대부분은 진단이나 처치가 잘못 되어서가 아니라 뇌졸중이라는 병 자체의 진행 때문이다. 


뇌손상으로 인해 나타난 신체 증상을 신경학적 국소장애라고 하는데, 이런 증상이 뇌졸중 발병 초기부터 비슷하게 일관된 경우가 있는 반면,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한 것처럼 보이다가 시간이 경과할수록 수 일에 걸쳐 점점 혹은 급격히 악화되거나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것을 뇌졸중 자체의 진행(stroke in evolution)이라고 한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아직 명확한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다. 뇌졸중 발병 수 일 이내에 처음보다 악화되는 경우는 뇌혈관 안쪽에 있는 혈전부위가 더 커져 뇌혈관을 더 많이 막게 되고 이로 인해 뇌혈류가 악화되어 대뇌피질의 넓은 부위나 혹은 작은 열공성 뇌경색으로 인한 뇌손상이 심해졌거나 혹은 뇌경색이 발생한 부위에 출혈성 변성이 생기면서 악화되거나 혹은 뇌손상 부위에 뇌부종이 생겨서 악화되는 경우가 80% 이상이다. 이와 반대로 발병으로부터 수 일이 지나서 악화되는 경우는 뇌졸중 자체의 진행은 17% 정도밖에 되지 않고 이보다는 심장질환이나 폐렴 혹은 전신의 염증성 질환, 폐색전증, 간이나 콩팥의 기능부전 등 다른 내과적 원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와 같이 뇌졸중이 악화된 경우에 담당 신경과 전문의는 악화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약물을 투여하거나 혹은 뇌수술을 결정하는 등 정확히 판단하고 시행하여야 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크게 나뉘는데 두 가지 모두 뇌혈관을 통해 뇌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해당 혈관이 공급했던 뇌 부위가 손상되고 이 때 어떤 부위가 손상되었느냐에 따라 신체 증상이 발생한다. 


이런 뇌혈관 증상은 며칠 또는 몇 주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으로 가서 진찰과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으로 진단이 되어 입원한 경우에도 초기 수일간 발병 당시보다 증상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므로 신경과 전문의는 혈압과 혈당, 전신의 신경학적 변화를 자주 측정하고 주의 깊게 관찰하며 갑작스러운 큰 질병이 닥친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민영 기자